​다양한 표정 지은 KLPGA 챔피언십 기자회견

2022-04-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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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첫 메이저 대회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서 열려

KLPGA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표정을 짓는 선수들. [사진=KLPGA]

웃는 표정 둘, 굳은 표정 둘, 어리둥절한 표정 하나.

4월 27일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마운틴·힐 코스(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크리스F&C 제44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 5명의 표정이다.

박현경(22)과 김효주(27)는 웃는, 박민지(24)와 이정은(6·26)은 굳은, 신인 윤이나(19)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박현경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도전 키워드는 '3연패'다. 대단한 도전이다. 3번 모두 다른 대회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박현경은 싱글벙글한다. 산악지형 코스에 자신 있기 때문이다.

"산악 코스를 좋아한다.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똑똑하게 공략해보겠다. 첫 우승을 했던 대회다. 지난해 생각지도 못한 타이틀 방어를 했다. 기록(3연패)은 생각하지 않겠다. 샷감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아버지와 재밌게 임하겠다." 

옆에 있던 김효주가 눈웃음을 친다. 마음이 풍족해졌다. 후원사 대회(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0년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훌라 춤을 잘 추지 못한 것은 후회로 남는다.

훌라 춤 질문에 김효주는 "제가 그렇게 못 추었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친구들이 '춤 잘 춘다고 이야기하지 마라'고 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대회 관련 질문을 받으니 사뭇 진지해졌다. 

"이 대회는 누구든 한 번 우승했으면 하는 대회다. 아직 우승이 없다. 첫 목표는 상위 10위 진입, 이후 우승까지다. 미국과 잔디가 달라서 플라이어가 난다. 그린도 딱딱하다. 적응할 수 있다. 이제는 골프가 직업이 아닌 공놀이 같다. 골프를 좋아한다. 전보다 하고 싶어진다."

박현경 오른쪽에 앉은 이정은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대회 전부터 걱정이 많다. 후원사(크리스F&C) 대회이고,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US 여자 오픈이다. 이후 2년 10개월 동안 우승이 없다. 1000일이 훌쩍 넘었다.

이정은은 "메이저이자, 후원사 대회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오랜만의 산악 코스라 경사가 느껴진다. 미국에서 잊고 있던 샷을 떠올려야 한다. 연습하면서 최대한 적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미국에서 걱정거리를 안고 왔다. 스윙 문제다. 그나마 굳었던 표정이 살짝 풀어졌다.

"미국에서 코치 없이 투어 생활을 했다. 코칭을 받지 못해 스윙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문제가 풀리고 있다. 자주 들어와서 교정할 계획이다.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 6승. 대상 등 4관왕. 꿈 같은 시간을 보낸 박민지도 표정이 굳어 있었다. 시즌이 시작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까지 덮쳐왔다. 기권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박민지는 차분하게 "상황이 달라졌다. 다승을 하는 선수가 됐다.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부담이 됐다.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말은 다소 격양됐다. "컨디션이 좋다. 첫 메이저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잘하고 싶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10승을 했다. 목표(20승)까지는 10승이 남았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최대한 많이 우승하겠다."

끝에 앉은 윤이나는 모든 것이 새롭다. 드림 투어에서 올라온 신인이기 때문이다. 언니들 옆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첫 메이저 대회다.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플레이하겠다. 1부 투어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단체 사진 촬영에서는 환하게 웃은 박민지, 이정은, 박현경, 김효주, 윤이나(왼쪽부터).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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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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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6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핫식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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