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러 리스크에 2630선 후퇴… 外人 5거래일 연속 순매도

2022-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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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스텝·베이징 록다운·러 핵위협까지

증시 하락에도 개인만 9000억 넘게 사들여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9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5포인트(-1.10%) 내린 2639.0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90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87억원, 2401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닥 지수도 14.98포인트(-1.64%) 내린 896.1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900포인트선이 재차 붕괴됐다. 개인은 19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억원, 1821억원을 팔았다.
 
이날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가 베이징 록다운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 기준금리 인상), 그리고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 등으로 하락 마감한 영향을 직격으로 맞았다. 코스피는 37.73포인트(1.41%) 하락한 2630.5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615.50포인트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26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 된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부각됐다”며 “러시아는 폴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경제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면서 “특히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불안 이슈가 제기돼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통신업이 3.54% 급락했고, 종이목재(-2.34%), 음식료업(-1.88%), 금융업(-1.72%), 증권(-1.71%), 보험(-1.62%), 의료정밀(-1.5%), 전기전자(-1.42%), 서비스업(-1.4%), 유통업(-1.17%), 화학(-1.02%) 등이 부진했다. 반면 섬유의복(1.76%), 의약품(0.7%), 비금속광물(0.66%), 운수장비(0.06%)는 하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1.66%), SK하이닉스(-2.25%)가 전날 기술주 부진에 따라 하락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1.30%), NAVER(-2.26%), 카카오(-2.00%), 기아(-0.24%), LG화학(-2.53%)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75% 올랐고, 삼성SDI는 1.55% 뛰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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