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디스플레이 덮친 '3중고'...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3% 하락

LG디스플레이가 전방 산업 수요 부진,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LCD 판가 하락 등 삼중고로 실적 악화 덫에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6조4715억원의 매출과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92.7% 감소한 규모다.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 등 악재가 겹친 데다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는 전체 TV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축소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물류·부품 수급 문제가 겹쳐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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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40% 증가하며 고가 제품 시장에서의 비중을 늘린 것은 2분기 출하량·수익성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위기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OLED와 최상급 LCD를 통해 사업 성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의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 견인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는 차세대 OLED 패널인 ‘OLED.EX’를 TV용 OLED 패널 모든 제품군에 적용한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신모델 공급 확대, 최상급 제품 중심 사업 운영, 차량용 OLED 시장 리더십 강화 등에 집중한다.

LCD 사업은 최상급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시장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수주형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를 파악해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OLED 물량 확대, 고부가 IT 제품 집중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OLED.EX’[사진=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