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에 대한 임차 수요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실률이 낮아졌고 임대료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공급이 전무한 만큼 당분간 임대인에게 우호적인 시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 코리아의 ‘2022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는 3대 권역 모두에서 활발한 임차수요를 보이면서 5.5%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2.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여의도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5.23%포인트 하락한 7.3%를 나타냈다. 2020년 파크원 공급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공실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08%포인트 하락한 0.4%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0%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과거 여의도의 임차 활동을 주도하던 전경련과 IFC는 공실이 완전 해소됐으며, 파크원에 공실면적이 있지만 곧 HMM이 입주할 예정이다.
공실률이 해소되면서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0만2600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오피스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수준으로 특히 강남권역 위주로 렌트프리 기간이 줄어든 원인이 컸다. 1분기 서울 오피스의 평균 렌트프리 기간은 약 2.6개월로 2016년 4분기 이후 5년래 최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도심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가 3.3㎡당 10만1300원으로, 처음으로 10만원 대에 진입했다. 강남 권역은 공실이 0%대로 접어들며 월 평균 실질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3.3%, 전년 대비 6.5%의 큰 폭으로 상승해 3.3㎡당 11만73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올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에 신규 공급이 전무할 예정이어서 기존 빌딩들 위주로 임대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서울의 낮은 공실률과 예정된 임차 현황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임대인 우호적인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