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49.5원에 개장... 中베이징 봉쇄 소식에 달러 강세 지속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249.5원, 코스닥은 6.75p(0.75%) 오른 906.59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중국 정부의 베이징 일부 봉쇄 등으로 장중 한때 125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249.5원에 개장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예고,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 강화 등으로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차오양구를 봉쇄했다는 소식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심화 등이 우려되면서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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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경계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채금리가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하락하면서 달러도 위험회피성향에 주목하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정부의 개입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중국 베이징 봉쇄에 따른 강달러를 반영해 상승압력 우위를 보이겠으나, 고점매도와 네고물량(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나오는 달러물량) 등에 강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국의 경계심도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한때 125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3월 23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