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분기별 0.7%' 이어진다면 연 3% 성장률 달성 가능"

2022-04-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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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 매 분기 0.6~0.7% 성장률이면 연 3% 달성"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현 추세대로 이어지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GDP) 3%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산술적으로 매 분기 평균 0.6~7% 속도로 성장하면 (한은의 당초 전망치인) 연 3%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황 국장은 1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순수출이 기여한 측면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4.1% ↑)은 현재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가 회복 수요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태여서 향후 수출 호조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0.7% ↑)과 관련해선 "전년 동기 대비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수입디플레이터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성장률에 러-우크라 전쟁과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통계로는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설비와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낸 배경으로는 정부부문이 위축된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황 국장은 "정부부문의 경우 SOC 투자 관련 지평액이 축소됐고 작년 4분기 급증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면서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장비수입이 줄었고 건설투자는 안전관리 강화 건설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거용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국장은 "설비투자의 경우 공급차질 가능성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는 반면 내수 개선 속 글로벌 교역 흐름이 회복세인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건설투자 전망에 대해선 "심리는 좋으나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도 남아있어 실제 어떻게 나타나는지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 국장은 "4월 민간소비는 음식 숙박 오락 운수 등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증가했고 온라인소비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동성 지수나 사람들 움직임도 많아지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 소비여력 뿐 아니라, 저축 여력, 여기에 정부의 추경 등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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