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외마스크 해제, 사회적 메시지·국민행동 영향 고려"

2022-04-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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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과학적인 필요성과 사회적 메시지 등 찬반 근거를 종합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실외마스크에 대해 과학적 측면만 놓고 보면 실외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실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유지 필요성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현재 제기되는 의견들은 감염, 전파의 과학적 측면만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국민들의 행동 양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주에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마스크 해제 여부 발표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당시 실외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향후 2주간 유행상황을 지켜보고 위험도를 평가해 지침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해제될 경우 방역 긴장감이 지나치게 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반장도 야외 마스크 해제 조치가 사회에 줄 수 있는 메시지와 관련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실내 마스크 착용도 소홀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지난주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국민께서 잘 지키고 있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정부가 섣불리 방역 해제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일부 개정을 통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날부터 4주 동안 이어지는 '이행기' 동안에는 현재의 치료·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개정 고시에 포함했다.

코로나19 등급을 다시 1급으로 상향할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손 반장은 "유예기에 최대한 일상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도록 전환하고, 대략 4주가 지난 시점에 격리 조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발표한 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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