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을 자재가 없어요"...국토부, 6월 건축비 인상 검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건설업계의 자잿값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르면 오는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건설 자재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6월 1일 이후 주요 자재 가격이 15% 이상 오르면 기본형 건축비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분양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이다. 국토부는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을 기준으로 두 차례 기본형 건축비를 정기 고시한다. 기본형 건축비 고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주요 자재의 가격이 15% 이상 변동하는 경우 이를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로 조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고강도 철근 가격이 33% 급등하자, 지난해 7월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로 인상했다.

올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원자잿값이 폭등세를 보였고, 이에 일선 건설 현장에서는 건축비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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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는 앞서 지난 2월 계약분부터 가격을 톤(t)당 9만800∼9만2000원대로 약 15∼17%가량 올린 바 있다.

레미콘업계는 지난달 말 상위 200위 내 건설사에 공문을 발송해 이달 1일 자로 15∼20%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아울러 철근 가격도 작년 4월 톤(t)당 84만원에서 올해 4월 114만원으로 1년 새 35.7%나 급등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공동주택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올렸지만, 자잿값 상승을 막지 못했다. 이런 이유에서 지난 3월 고시 후 3개월이 지나는 시점인 오는 6월 1일 이후 자잿값 변동률을 보고 건축비를 추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