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쿤산 봉쇄 완화에도...애플 공급업체 페가트론 공장 생산중단

2022-04-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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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지에 따라 가동 재개 시점 결정"

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와 장쑤성 쿤산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하면서 봉쇄 강도를 '전면'에서 '지역별'로 낮췄다. 하지만 애플 공급업체 페가트론은 공급망 차질로 상하이와 쿤산에서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거래소 공시를 통해 당국 방침에 따라 상하이와 쿤산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통지에 따라 가동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공장 중단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가트론은 전체 아이폰의 20~30%가량을 조립하며, 폐쇄루프 시스템으로 그간 공장 가동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이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페가트론의 공장 폐쇄는 애플의 공급망과 아이폰 생태계 내 다른 부품들에 놓인 (공급망 차질) 불길에 휘발유를 던진 격"이라며 "주식 시장이 듣기 싫은 뉴스"라고 말했다.

반면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애플 주가는 1.15% 상승해, 투자자들이 이번 생산 중단 소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CNBC가 짚었다.

상하이와 쿤산시는 봉쇄 장기화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오던 도시 봉쇄를 11일부터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일부 해제했고 쿤산시는 지난 2일부터 이어오던 도시 봉쇄를 자정에 완화했다.

하지만 쿤산시도 집이 속한 단원(單元·아파트의 경우 한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단위를 의미)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는 정태(靜態)관리에 돌입한다며 정태관리 지역에 대한 봉쇄 기간은 7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태관리 지역에는 쿤산 개발구, 화챠오경제개발구 등 5개 지역이 포함됐다.

11일 기준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546명으로, 지난 4일 이후 이어오던 역대 최고치 기록 경신을 멈췄지만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감염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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