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한 템포 쉰 뒤 다음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월 금융시장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4월 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고 5월 26일 있을 금통위에서 25bp 상향한 1.25%로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은이 오는 19일 이창용 신임 총재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점, 5월 3일부터 양일 간 FOMC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빅스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4월보다 5월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로 꼽힌다.
현재 고공행진 중인 물가는 대표적인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3월 기준 4.1%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5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연간으로는 2월 전망치(3.1%)를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에 금리인상 압박 시그널을 전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