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2조1375억원과 영업이익 3조47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은 기존 추정치(11조9933억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기존(3조5268억원) 대비 14%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NAND 재고 자산 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관련 지표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최근 지표는 양호하기 때문이다.
먼저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는 85억~89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빗그로스)이 10% 이상이라는 의미다. 3월 반도체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장비 수입 둔화는 본격적인 불황의 신호라기보다는 공급망 부품 부족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도체 수요·공급에 추가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분기별 DRAM 가격 흐름도 1분기 -8%, 2분기 -2%, 3분기 0%, 4분기 +7%로 상반기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 이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