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딸인 멍완저우가 화웨이 순회회장직에 올랐다. 멍완저우는 대이란 제재법 위반으로 2018년 12월 미국 당국에 체포됐다가 지난해 9월 풀려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중국에서 미국의 탄압을 이겨낸 '영웅' 대접을 받는다. 화웨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멍완저우가 회장직에 오른 점은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태풍이 오면 선원은 파도가 아니라 선장을 본다. 풍랑이 거셀수록 선장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