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업 사임다비는 케다주 쿨림의 신 공장에서 독일 고급차 포르쉐의 SUV ‘카이엔’ 현지생산을 28일 개시했다. 이곳에서 제조되는 차량은 전량 말레이시아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포르쉐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리 살림 데이비슨 사임다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높은 수준의 포르쉐 차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트레프 폰 프라텐 포르쉐 이사(판매 및 마케팅 담당)는 유럽 이외의 첫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포르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에서 사업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동시에 사임다비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말했다.
사임다비의 자동차 부문 사임다비 모터즈 산하의 이노콤 코퍼레이션은 쿨림의 기존 공장에서 BMW, 마츠다, 현대자동차 등의 차량조립을 담당해 왔다. 사임다비는 포르쉐와는 오랜 기간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산하 사임다비 오토 퍼포먼스가 말레이시아에서 포르쉐의 정규대리점을 맡고 있다.
포르쉐에 의하면, 신 공장은 포르쉐에서 연수를 받은 말레이시아인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을 통해 필요한 모든 전력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빗물을 최대한 이용, 폐수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