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의해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 개회사를 통해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은 하루가 다급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힘을 잃어가는 소상공인, 꿈을 꾸기 어려운 청년들의 외침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라며 "대선이 국민 안전과 민생에 결코 앞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개헌 논의 △경제 안보 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풀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지금의 청문회 제도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인재를 중용하기 쉽지 않다"라며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했다.
또 "국민 갈등의 뿌리는 승자 독식의 권력 구조와 선거제도에 있다"라며 "여야 지도부는 정개특위에서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근거와 토대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지금 동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라며 "기후 변화와 지방 분권 등 합의된 부분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 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이고 권력 구조와 선거제도 개편 등은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판단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 경제 안보 구축 방안 마련에 힘을 모아달라"며 "경제가 안보라는 절실한 심정으로 초당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