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만 12~17세의 모든 남녀 청소년에 대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무료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HPV는 성 접촉을 매개로 남녀 모두 감염되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접종해야 효과가 높음에도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면서 남성 청소년은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낙연·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님께서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신 바 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작년까지는 만 12세 여성만 무료 접종을 했다"며 "그러나 최대 60만원에 이르는 백신 비용 때문에 접종률이 낮아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정부가 올해부터 만 12~17세 모든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 청년까지 접종 지원을 확대했다"며 "여성 청소년과 동일하게 만 12세부터 17세 이하 모든 남성 청소년에게 HPV 백신 무료접종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명칭을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변경해 남녀 청소년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적기에 접종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청소년 여러분 모두의 건강한 성장과 삶을 위한 HPV 백신 접종,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