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11월 FOMC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원화 약세 현상도 지속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를 일제히 팔며 약세를 유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8포인트(1.25%) 내린 2975.7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87포인트(0.23%) 오른 3020.36포인트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외국인은 4501억원, 기관은 4223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84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6.03%), 운수창고(-2.2%), 섬유의복(-1.95%), 화학(-1.93%), 금융업(-1.74%), 서비스업(-1.72%), 기계(-1.45%)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의료정밀(2.67%), 의약품(1.01%), 비금속광물(0.79%)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44포인트(0.44%) 내린 1005.0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76포인트(0.17%) 오른 1011.20포인트로 출발, 등락을 반복하며 장중 한때에는 1013.68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 압력이 가해지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개인은 293억원어치, 기관은 94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CJ ENM(-5.72%), 에이치엘비(-3.08%), 펄어비스(-1.13%), SK머티리얼즈(-0.1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5.20%), 위메이드(3.60%), 카카오게임즈(3.01%), 셀트리온제약(1.61%), 셀트리온헬스케어(1.20%), 엘앤에프(0.47%) 등이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5.14%), 통신방송서비스(-4.17%), 인터넷(-2.42%), 오락,문화(-2.18%), 통신장비(-2.02%)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일반전기전자(1.63%), 디지털컨텐츠(1.19%), 화학(1.05%), IT부품(0.44%), 섬유/의류(0.3%)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며 "원화 약세 압력 확대로 인한 외국인 현선물 매도와 장 중 중국발 불확실성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1000명 증가한 2667명을 기록하고 위드코로나 전환과 할로윈데이 영향 등으로 인해 추가 확진자 수 증가에 대한 우려감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며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한 상황이다. 확진자 수 급증이 원화 약세로, 원화 약세가 외국인 매도 강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