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최근 앞다퉈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을 우려해 각 보험사에 대출 자제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이어 생계형 대출인 약관대출마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 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신한라이프 등 주요 보험사들이 최근 약관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9월 약관대출 연동 이율을 전월 대비 0.02% 포인트 인상했다. 약관대출 연동 이율은 보험사가 금리 산정 시 적용하는 기준금리다. 연동 이율이 상승하면 약관대출 금리도 상승한다. 실제 삼성화재의 약관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 모두 각각 0.35% 포인트, 0.11% 포인트 올렸다.
삼성화재 외에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도 금리 인상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의 금리를 각각 전월 대비 0.3% 포인트, 0.04% 포인트 올렸다. KB손보와 한화손보는 각각 금리확정형 상품의 금리를 0.2% 포인트, 0.22% 포인트 올렸다.
생명보험사도 신한라이프가 약관대출 금리를 전월(6.35%) 대비 0.45% 포인트 올렸고, 하나생명도 0.41% 포인트 인상했다. DGB생명, 농협생명, 처브라이프생명도 각각 전월 대비 0.1% 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렸다.
보험사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 내에서 수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계약이 담보가 되므로 별도 심사나 신용점수에 상관없이 신청과 동시에 대출이 된다. 대출 만기 역시 정해져 있지 않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담보가 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다.
특히, 약관대출은 경기가 어려워져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약관대출 금리는 상품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은 예정이율(확정)과 가산금리를, 금리연동형은 공시이율(변동)과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산출한다.
보험사들이 약관대출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는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보험사들의 보험약관대출이 또 다른 '급전창구'로 이용되고 있어서다.
실제 보험사의 약관대출은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약관대출 잔액은 6000억원이 넘게 늘었다. 올해 6월까지 약관대출 잔액이 3000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증가액이 상반기 증가액의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생계형 대출로 꼽히는 약관대출마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대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작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보험계약 철회고객들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약관대출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증시 활황과 주택 구입 등으로 '영끌'에 나선 사람들이 보험약관대출로 눈을 돌렸다"며 "금리가 낮은 상품부터 대출받고 이후 약관대출까지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이어 2금융권까지 가계대출에 대한 전방위적인 축소 압박에 나서면서 당분간 대출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신한라이프 등 주요 보험사들이 최근 약관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9월 약관대출 연동 이율을 전월 대비 0.02% 포인트 인상했다. 약관대출 연동 이율은 보험사가 금리 산정 시 적용하는 기준금리다. 연동 이율이 상승하면 약관대출 금리도 상승한다. 실제 삼성화재의 약관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 모두 각각 0.35% 포인트, 0.11% 포인트 올렸다.
생명보험사도 신한라이프가 약관대출 금리를 전월(6.35%) 대비 0.45% 포인트 올렸고, 하나생명도 0.41% 포인트 인상했다. DGB생명, 농협생명, 처브라이프생명도 각각 전월 대비 0.1% 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렸다.
보험사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 내에서 수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계약이 담보가 되므로 별도 심사나 신용점수에 상관없이 신청과 동시에 대출이 된다. 대출 만기 역시 정해져 있지 않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담보가 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다.
특히, 약관대출은 경기가 어려워져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약관대출 금리는 상품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은 예정이율(확정)과 가산금리를, 금리연동형은 공시이율(변동)과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산출한다.
보험사들이 약관대출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는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보험사들의 보험약관대출이 또 다른 '급전창구'로 이용되고 있어서다.
실제 보험사의 약관대출은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약관대출 잔액은 6000억원이 넘게 늘었다. 올해 6월까지 약관대출 잔액이 3000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증가액이 상반기 증가액의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생계형 대출로 꼽히는 약관대출마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대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작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보험계약 철회고객들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약관대출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증시 활황과 주택 구입 등으로 '영끌'에 나선 사람들이 보험약관대출로 눈을 돌렸다"며 "금리가 낮은 상품부터 대출받고 이후 약관대출까지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이어 2금융권까지 가계대출에 대한 전방위적인 축소 압박에 나서면서 당분간 대출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