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화천군에 따르면 카카오 커머스의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 메이커스가 이날 오후 5시부터 화천산 토마토 판매를 개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화천토마토축제 취소 등으로 이중고에 신음하는 토마토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예정 물량은 총 3000상자(상자당 5㎏), 15톤 규모로 별도 판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판매금액은 1상자에 1만1900원으로 택배비는 화천군이 지원하며 배송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카카오 메이커스는 지난 4일에도 판매 수수료 없이 화천산 애호박 특판을 진행해 2시간 만에 2000상자(1.6톤)를 전량 판매한 바 있다.
화천 화악산 토마토는 10℃ 이상의 일교차가 나는 화악산 해발 400~600m 준고랭지에서 재배돼 단단하고, 영양이 풍부하다.
올해는 풍부한 일조량 덕에 생산량도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가 줄고 판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화천토마토축제까지 취소돼 판로는 물론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국 토마토 평균 도매가는 상품 기준, 10㎏당 1만8300원으로, 전년 동기 2만9638원 대비 40%가량 폭락했다.
이에 화천군은 지난달부터 공영쇼핑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유명 유튜브 채널,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화천 스마트 마켓’ 등을 통해 토마토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에 지난달부터 주요 포털 블로그 등에는 화천산 토마토 구매 인증과 레시피 등이 확산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화천지역 농업인들에게 보내주시는 소비자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