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사학 74)가 고려대 인문사회관 건립 기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지난 27일 오후 고려대 본관에서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 고려대 인문사회관 기금 기부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문과·정경대학은 규모에 비해 강의실, 연구실, 학생 자치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인문사회관이 건립되면 최첨단 강의실과 세미나실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문학과 사회과학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함께 토론하고 연구할 수 있는 개방형 교육·연구 플랫폼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필요와 취지에 공감해 인문사회관 건립 기금을 쾌척했다.
그는 "백년대계에 걸맞은 건축물이 세워진다면 훌륭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며 "자유롭게 토론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인문사회관이 하루빨리 건립돼 후배들이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국가 의식을 갖춘 지식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 하반기부터 인문사회관 건립 모금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 도너스 월(Donor's Wall)과 책·걸상, 강의실 등에 명명하는 예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10만원 이상 기부한 후원자 성명을 인문사회관 도너스 월 벽돌에 남길 예정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인문사회관 건립에 큰 힘을 실어주신 김기옥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인문사회관은 인문사회계 캠퍼스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화룡점정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경대학과 문과대학에서 오랜 세월 추진해온 숙원사업인 만큼 적극적으로 모금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가 설립한 제놀루션은 코로나19 검사에 활용되는 핵산추출 장비와 추출 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 연구소와 검사기관 등에 수출하고 있다. 또 환경.먹거리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자 RNA 기반 친환경 농약 개발,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 기술 개발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됐고, 글로벌 생명과학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