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국내 1위 백화점' 굳히기…5개층에 루이비통 채운다

2021-07-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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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힘 맛본 매출 2조원 신세계 강남

8월 15일까지 5개층 걸쳐 대형 팝업 열어

1층도 '아뜰리에 드 보떼'로 전면 리뉴얼

다음 달 1층과 2층 사이 중층 공간도 선보여

국내 백화점 단일점포 매출 1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럭셔리 백화점'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명품과 체험형 공간 확대로 압도적인 1위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5개층에 걸쳐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루이비통의 2021 가을·겨울 상품을 선보인다.

1층 '더 스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포르나세티와 협업한 루이비통의 올해 신상품으로 꾸민다. 루이비통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 패션쇼 런웨이 장소였던 루브르 박물관 분위기를 팝업 매장에 재현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제공]

2층에선 루이비통의 향수 컬렉션 '온 더 비치'를 만날 수 있다. 3층 파인 주얼리 컬렉션 '스타 블라썸'과 4층 '슈즈 컬렉션', 6층 '남성 컬렉션'과 '템포러리 레지던시'까지 총 5개의 색다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3층과 4층 팝업 매장에서는 신세계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상품도 있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한 신세계 강남점은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신상품을 선보이는 데 공을 들여왔다. 앞서 2019년 7월에도 5개층에 걸쳐 루이비통의 전 장르 신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명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는 곧바로 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강남점은 샤넬, 보테가 베네타, 루이비통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이색적인 팝업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었고 그 결과 강남점 명품 장르 매출은 23.1% 신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보복 소비 영향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명품의 중요성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고, 명품을 비롯한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45% 급증해 성장세를 견인했다.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인 강남점은 올 하반기 새롭게 문을 열며 점포당 부가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루이비통 팝업에 앞서 새롭게 단장한 1층 매장을 지난 27일 선보였다.

1층에 연 '아뜰리에 드 보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과 스카프·핸드백 편집숍 등이 모였다. 화장품·패션 상품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크리스챤 디올 부티크, 샤넬·구찌의 최고급 향수 등 100여개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1층과 2층 사이 중층 개념의 특별한 공간도 선보인다. 이 공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2월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뺏겼던 '더현대서울'(영업면적 8만9100㎡)과 면적이 비슷해진다. 아울러 신세계 강남점이 추후 폐점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센트럴시티 내 공간까지 활용하게 되면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면세점 강남점은 1만3570㎡(약 3900평) 5개 층 규모다.

임훈 신세계 영업본부장(부사장)은 "강남점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며 "성공적인 리뉴얼과 압도적인 콘텐츠로 한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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