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에 들어간다. 이에 오후 6시가 넘으면 4명이 모였어도 2명은 헤어져야 하고, 택시 탑승도 2명으로 제한된다.
수도권 확산세에 이어 비수도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간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는데, 최근 들어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사흘 연속 20%를 넘기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1275명→1316명→1378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다 이날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수도권 중심의 확진자 확산세가 점차 비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는 점이다. 이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316명으로, 올해 1월 4일(300명)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20%를 넘겼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7월 들어 거리두기를 완화한 뒤 일주일이 지나면서 각각 하루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부산은 나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부산 지역 집단감염은 주로 유흥주점에서 비롯됐다.
◆일단 수도권만 4단계 적용···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2인만 가능
정부는 우선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12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등 방역 지침을 강화한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으로 만날 수 있다. 4명이 모였어도 오후 6시가 넘으면 2명은 헤어져야 한다.
직계가족 모임 인원 역시 시간에 따라 4인 또는 2인으로 제한된다.
직계가족 제사에도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타지에서 방문하더라도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에서 제사를 지낼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가능하다.
상견례도 사적모임 금지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사실상 상견례는 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는 친족만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모두 금지된다. 1인 시위를 제외하고는 집회도 금지된다.
오후 6시 이후 택시 탑승도 2명으로 제한된다.
실외 골프 라운딩도 사적모임 인원 제한 대상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캐디를 제외한 2명만 같이 골프를 칠 수 있다.
정부는 2주간 4단계 적용 시행 이후 유행 상황에 따라 4단계 연장 여부나 단계 하향 조정을 다시 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