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은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에게 돌아갔다. 연장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 달러·약 85억원) 최종 4라운드 경기가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골프장(파72·7320야드)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케빈 키스너(미국) 등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그룹(18언더파 270타)을 형성하며 연장 승부를 펼친 호아킨 니먼(칠레), 트로이 메릿(미국), 데이비스와는 3타 차다.
전반 9홀 두 타를 줄인 그는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파5)에서는 이날 마지막 버디를 적었다.
임성재는 이날 5타를 더 줄이며 15언더파를 쌓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즌 네 번째 상위 10위 안착이다. 첫 번째는 지난해 11월 준우승을 거둔 마스터스 토너먼트, 두 번째는 지난 1월 공동 5위를 기록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세 번째는 지난 3월 공동 8위를 기록한 혼다 클래식에서다.
이번 상위 10위 안착은 혼다 클래식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밤 3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나란히 18언더파를 쌓은 니먼, 메릿, 데이비스가 연장전으로 향했다. 투어에서는 두 대회 연속 연장 승부다. 연장 1차전(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니먼이 탈락했다. 파를 한 두 선수는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2차전(15번 홀)부터 4차전(14번 홀)까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 파, 버디로 나란히 갔다.
승부가 난 것은 연장 5차전(15번 홀)에서다. 데이비스는 버디를 잡고 메릿의 퍼트를 지켜봤다. 들어가면 6차전으로 가야 하는 상황. 메릿의 퍼트가 홀을 빗나갔다. 데이비스의 우승. 그는 캐디와 얼싸안고 환호했다.
데이비스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35만 달러(약 15억 3300만원)를 받았다.
한편, 임성재를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가 6언더파 282타 공동 5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이날 두 타를 잃으며 순위가 33계단 추락했다.
강성훈(34)은 3언더파 285타 공동 74위, 안병훈(30)은 2언더파 286타 7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