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조사보고서, M&A 성사 시 기업가치 증가 명시…청산가치 비교 의미없어"

쌍용자동차가 현시점에서 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쌍용차는 1일 입장문을 통해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날 쌍용차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법원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가 되는 자동차 시장 전망으로 LMC 오토모티브와 IHS 글로벌인사이트의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LMC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350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원 초과했다.

IHS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에는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높았다. 이는 IHS가 2027년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점유율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측은 "보고서는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미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보고서 제출 이후 회생절차 진행과 관련해 "현재 매각 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으므로 쌍용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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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