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제2차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기본계획(2019~2028) 및 제4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근거해 해양보호생물 등에 대한 증식·복원 및 관련 연구개발, 혼획·좌초된 해양동물의 구조·치료·교육 등을 전담할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월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최적의 입지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의 입지로 생물다양성 우수 지역이자 동해안 중앙부인 영덕을 최적지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세부 기능으로는 해양보호생물 등에 대한 증식‧복원 및 관련 연구개발, 좌초하거나 혼획된 해양동물의 구조‧치료·재활·방사, 해양생물의 서식지 내 보존,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대국민 교육‧홍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입지는 증식·복원 및 구조·치료 대상 해양생물을 확보하기 용이한 지역이면서, 일정 기간 해양생물을 사육·관리하고 적응·방사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설치하고 운영 가능한 공간 등이 동시에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입지선정을 위해서는 대상 해역의 해양생물다양성과 해양보호생물 분포 현황, 주요 증식·복원 대상 종의 확보·관리 효율성, 해양동물 구조·치료 대응의 즉시성 등을 우선 고려해 선정되어야 하며, 우리나라 동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영덕군은 입지선정 요건을 모두 갖춘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영덕군을 포함한 동해안은 총 3989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해 서해권역(3950종) 및 제주권역(3116종) 보다 우수한 것으로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2015~2020년) 결과 밝혀진 바 있다.
해양보호생물 분포 현황 측면에서는 지정대상 80종 중에서 해양포유류에 속한 16종 대부분이 동해안을 주요 서식처로 하고 있으며 해초류의 삼나무말, 새우말, 게바다말 등은 동해 연안에 군락지가 분포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 결과 동해 연안에서의 바다거북류 서식과 산란 흔적이 발견되는 등 보다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해양동물의 구조·치료 대응의 즉시성 측면은 대상지 해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좌초·혼획 등의 현황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해양경찰청을 통해 파악된 최근 7년(2011~2017)간 좌초·혼획된 고래류는 총 1만2257개체였으며, 지역별로는 서해안 7105개체, 동해안 3919개체, 남해안 1233개체로 분석됐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좌초·혼획은 대부분 상괭이에 의한 결과로 고래류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동해안이 월등히 높고 참돌고래, 낫돌고래, 밍크고래 등은 동해안에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해양동물 구조․치료 전문기관이 없어 실제 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혼획·좌초에 대한 대응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경상북도 영덕군 일대는 동해안 특유의 기수생태계 및 사구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해생태계까지 인접해 있는 만큼 향후 해양생물종복원센터의 기능 확대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염생식물과 해초류 등이 탄소흡수원으로 재평가되고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종의 대규모 증식·배양의 최적지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으며, 지자체의 유치 의지와 더불어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기능수행을 위한 필수 요건을 모두 보유한 최적지임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