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인터뷰] 양승조 충남도지사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202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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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진정성만이 정치의 힘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치···양승조 정치의 강한 힘”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터뷰[사진=충남도제공]

충청대망론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광역단체장으로서 첫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의 3대 위기를 극복하고,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민의 대통령·봉사하는 대통령으로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4선 국회의원·민주당 사무총장·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한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인 양 지사는 “진실과 진정성만이 정치의 힘”이라며 “수평적 네트워크로 소통하면서 성과를 만드는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란한 구호보다는 명확한 정책목표에 대한 성과를 중심으로 ‘실사구시’와 ‘중용’의 가치로 도정을 챙겼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보다 높지만, 진영적 사고나 당파적 이해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라의 장래를 함께 걱정하는 ‘통합과 협치’에 대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양승조의 정치와 기성정치의 차이에 대해선 “‘양승조 정치’에는 항상 3가지가 들어있다고 자신한다”며 “정책환경에 대한 냉철한 판단, 정책방향과 목표에 대한 단호한 자세, 현장맞춤형 성과를 위한 끊임없는 소통과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대안제시로 정책을 추진했고 성과를 만들었다”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치, 양승조 정치의 강한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출마 이유에 대해 "영호남 패권정치의 ‘천덕꾸러기’, 역할을 하고도 대접을 못 받는 ‘핫바지’ 등은 충청인을 비하하는 말이다. 충청인의 여망을 받은 유력 정치인들이 ‘충청대망론’을 대선으로 가는 간이역 정도로만 생각했고, 상전벽해가 아닌 ‘충청벽해’에 걸맞은 정치적 역할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충청대망론은 ‘대한민국 통합과 미래의 중심’이라는 560만 충청인의 자부심이다. 충청지역에서만 4선을 했고, 도지사를 하고 있다. 누구보다 560만 지역민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항로를 개척하는 ‘신DJP연합’을 선도하겠다. 이제 충청은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망론’의 중심이다. 충청지역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창조적 계승의 힘을 만들어내고, 양승조가 그 견인차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세간에서 양승조 지사는 저평가우량주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기성세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적어 그만큼 혁신과 변화에 자유롭다는 게 이유다. 그중 하나가 족벌정치가 아닌 대중을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능력과 인성을 인정받아 보수층으로의 확장성이 크며, 진영정치가 아닌 탕평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양 지사는 "정파와 진영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누기와 빼기는 ‘정치의 참 가치’를 떨어뜨린다. 정치에서 더하기와 곱셈이 많아야 국민이 행복하다. 흔히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융합과 통섭’이라고 하는데, 지역·세대·계층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요즘 정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념과 진영의 보호막에서 나올 수 없는 정치는 더 이상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진영논리에 빠진 ‘이분법 정치’는 적대감의 상승작용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싸울 때는 싸우고, 협조할 때는 협조하는 ‘똑똑한 정치’가 필요하다. 내가 바로 그 똑똑한 정치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터뷰 [사진=충남도제공]

양 지사가 꼽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어젠다는 2가지다.

첫째 양극화·저출산·고령화라는 3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둘째 지방이 강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동떨어진 정책과제가 아니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지방분권화가 위기해소와 사회적 갈등 완화의 출발점이자 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중앙정부 중심의 획일화된 법·제도로는 지방이 겪고 있는 난제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중앙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을 덜어내고 지방이 강하게 살아나는 분권화의 완성,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분권이 우리 시대의 핵심 어젠다이자 새로운 국가비전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와 보수는 시대환경에 따라 변한다.

진보주의자라고 해서 항상 사회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는 착각, 보수주의자라고 해서 ‘낡은 반공의 교조’에 갇혀 있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결국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먹고 사는 문제에 도움이 되는 ‘좋은 비전과 능력’으로 판단해야 한다. 진보·보수의 그릇의 크기나 재질이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3대 위기가 국가정책의 우선과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양극화로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소득 3만2000달러, 평균임금 4만2000달러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지만, 무주택자 889만 가구(43.7%)·비정규직 742만명(36.3%) 등 극심한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놓여 있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문제는 2020년 합계출산율 0.8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매년 생산가능인구가 33만명씩 줄어들고, 2300년이면 ‘대한민국호’는 거의 소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고령화 비율 16%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했음에도 노인빈곤율은 42%로 OECD 3배가 넘는다. 노인자살률도 압도적 1위다. 양극화·저출산·고령화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절박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도 주요 이슈다. 최근 ESG(환경 사회적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과 탈석탄 등 친환경 정책에 힘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환경과 성장이라는 이슈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견된다"며 "환경과 성장은 결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환경과 경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첨단기술·자연환경·인간이 공존하면서 무한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그린뉴딜 주도권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유도 일자리를 비롯해 ‘미래 성장 동력’의 해답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이 자원순환·에너지전환·탄소중립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다. 저탄소 친환경의 신산업과 기후복지·에너지복지를 통한 대전환은 ‘성장과의 충돌’이 아니라,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다.

한편 당내 구도상 어쩔 수 없이 비슷한 구도에 있는 이재명 지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이 지사를 압도할 그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양 지사는 "마라톤 풀코스를 9회 완주한 사람으로 누구보다 강한 끈기를 가졌다. 560만 충청인의 에너지를 모아 반드시 ‘양승조의 승리’를 만들겠다. 민주당 불모지라던 ‘천안’에서 4선을 한 충남도지사로 충청 표심을 모아서 ‘민주당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충청지역은 ‘민주당 승리·정권재창출’의 발원지였다. 이제 양승조가 대한민국 통합을 이끄는 ‘신DJP연합’을 만들고 이끌겠다. 민주당 4선·사무총장·최고위원·비대위원 등 민주당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누구보다 당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국회보건복지위원장·충남도지사로 국민에게 따뜻하게 다가서는 ‘진심의 정치’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양승조의 승리를 만드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560만 충청인과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의 행복’이 모여 ‘우리의 행복’이 되고, 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된다.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은 양승조의 꿈이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560만 충청인의 자부심에 따라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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