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쇄신‧관심‧새인물이 없는 '3무(無) 전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여전히 반성과 쇄신보다는 친문(친 문재인) 당원의 환심을 사는데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 친문(친문재인)'인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언급하며 이들을 옹호했다.
홍 의원은 “'민심과 당심이 다르다', '강성이다'와 같은 이런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원이 400만명이고, 그 안에 민심이 투영됐다. 당내 민주적인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되지, 강성 당원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분열을 시키는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상대방이 좀 다르다고 정적 제거하듯이 집단적으로 하는 행위는 당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언급했으나, 당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후보들의 행보는 당 내에서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여론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우리만의 잔치’로 끝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제일 걱정스러웠던 것은 국민들이 보실 때 그냥 뻔한 인물‧구도로 당내 경선이 치러지는, 자기들끼리의 조직 세 싸움으로 끝날까 봐 하는 것”이라며 “너무 관심이 없어서 아무래도 실망하고 있는 분위기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평가했다.
소신파 조응천 의원 역시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문파가 전 국민의 과반 이상이라면, 문파의 뜻을 따르는 것이 바로 국정 운영이고 선거 전략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수의 뜻을 살피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담보하고 선거에서도 이기는 방법 아니냐”며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최종 득표율은 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 여론조사(10%), 일반당원 여론조사(5%)로 비율로 합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