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30일 “비주류가 당의 대표가 되고, 역동성이 넘치는 다이나믹한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신인 원내대표에 선출된 직후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 이 험한 길을 어떻게 가야할지 두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확신한다. 자신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얻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강’을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연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당을 통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다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영남당 논란에 대해선 “초선 의원들이 했던 말 중에 영남당이라는 말은 없다”며 “특정 지역을 벗어나 전국정당화해야 한다는 표현만 있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하기 위해 전국정당을 지향해야 된다”며 “취약 지역인 호남‧충청‧강원‧제주‧수도권의 좋은 인재를 발굴해내고 대선 전면에 배치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우리 도리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 의원이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 투표에서 100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상대인 김태흠 의원은 34표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는 34표를 얻었다. 뒤를 이어 김태흠 의원 30표, 권성동 의원 20표, 유의동 의원 17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