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벤츠 S-클래스② 럭셔리·지속가능성장 다 잡는다

2021-04-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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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변경모델 '더 뉴 S-클래스' 이어 하반기 전기차 EQS 출시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1987년 국내 진출 첫해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누적 판매 6만6789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 이어 S-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2015년에는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안한 승차감과 최첨단 안전 사양,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S-클래스의 흥행은 BMW, 아우디 등 경쟁사 제품의 판매를 늘게 했고, 1억원 대를 넘어서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수입차 시장을 여는 도화선이 됐다. S-클래스는 지난해에는 6223대를 판매하며 1억원 이상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약 14%를 차지했다

벤츠는 올해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를 8년 만에 출시하며 국내 대형 세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더 뉴 S-클래스는 기존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곳곳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이다. 일부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으로 차 문이 잠기면 손잡이가 문으로 들어갔다가 열면 나온다.

디지털 라이트도 최초로 적용됐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발광다이오(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했다.

내부 공간은 축간거리가 트림별로 51~81㎜ 늘어나며 넓어졌다. 12.3인치형 3D 계기판과 12.8인치형 올레드(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에 적용됐다. 공조장치나, 각종 제어 장치는 물리버튼을 없애고 터치스크린으로 전환했다.

한층 진화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안전성도 높였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음향 경고 신호를 동시에 울려 졸음운전을 방지한다. 또한 전 라인업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고, 카메라·레이더·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주변의 차량과 사물, 보행자를 인식한다.

더 뉴 S클래스 가격은 1억406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 S580 4매틱은 2억18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벤츠는 올해 S-클래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힘을 싣는다. 더 뉴 S-클래스에 이어 연말에는 S-클래스의 전기차를 표방하는 '더 뉴 EQS'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최초 적용한 차량으로 EQS 450+(245kW)와 EQS 580 4매틱(385kW) 등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107.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770km(WLPT 기준)로, 순수 전기차 세단 중에서는 최장거리다.

EQS는 지난해 9월 독일 진델핑겐에서 문을 연 '팩토리56'에서 더 뉴 S클래스와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작된다. 벤츠의 56번째 공장인 팩토리 56은 계획 단계부터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립돼 기존 공장보다 에너지 사용이 25%가량 적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전력을 사용하는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S클래스 공개행사에서 "더 뉴 EQS를 연말에 출시하며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점점 풍성해지는 EQ(전기차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함께 EQ 서비스 네트워크 규모도 확장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벤츠의 첫 전기 전용 세단 'EQS'가 19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개막한 제19회 상하이 모터쇼에서 소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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