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尹 후임 '이성윤' 뺀 4인으로 압축...文 이르면 이번주 지명

2021-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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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에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이성윤 탈락

제44대 검찰총장 후보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유력한 후보자로 꼽혀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은 심사 대상에는 올랐지만 탈락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총 4명을 제44대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후보추천위는 능력·인품·도덕성·청렴성을 비롯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모든 분이 다 만족하는 회의였다"며 "특별히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 인사 가운데는 구본선 광주고검장(53·사법연수원 23기)과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56·24기)이 이름을 올렸다. 김오수 전 차관(58·20기)도 다시 한번 후보자로 결정됐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선 때도 최종 후보군이었다.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선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인하사대부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대검 정책기획과장·대변인·형사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추 전 장관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을 맡았다. 2015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일 때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부팀장으로 활동했다.

배 연수원장은 윤 전 총장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경남 마산(현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를 졸업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으로 재직했다. 중앙지검장 시절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조 차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윤 전 검찰총장 사퇴로 현재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거쳤다. 추 전 장관 시절 검찰국장을 지냈고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윤 전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징계 청구 철회'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며 반기를 들었다.

박 장관은 이들 가운데 1명을 뽑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다. 박 장관은 이날 "즉시는 아니지만 소정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 후보자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새 검찰총장이 탄생한다.

대통령 지명은 이르면 30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2017년 문무일 전 총장은 후보자 추천 다음 날 제청·임명이 이뤄졌다. 새 총장은 사실상 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5월 말이나 6월 초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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