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돼지고기 구우면 어떨까?

2021-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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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함양 높고 불포화 지방산 다량 함유 다이어트에 도움

콜레스트롤에 대한 오해, 등푸른 생선보다 오히려 낮아

돼지고기 삼겹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돼지고기는 가족 외식이나 직장 회식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맛과 영양이 뛰어나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인 식자재로 사랑받는 돼지고기는 다양한 요리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돼지고기, 과연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 돼지고기는 알고 보면 다이어트 식품이다?

사람들은 흔히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아서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 돼지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닭가슴살만큼 단백질 보충에 효과적이면서 맛도 좋고 쉽게 물리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내산 돼지고기 안심은 100g당 단백질이 22.21g을 차지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열량 또한 100g당 114kcal로 낮아 다이어트식으로 적합하다. 지방이 적은 뒷다리살, 지방은 적지만 풍부한 육즙으로 식감이 좋은 앞다리살, 지방은 적고 육질이 연한 등심도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는 아라키돈산·리놀산 등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 대사 촉진을 돕는 비타민B군과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도 풍부해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 돼지고기도 미디엄 레어로 먹을 수 있다?

레어·미디엄·웰던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굽기로 즐길 수 있는 소고기와 달리 보통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고리촌충과 같은 기생충 우려 때문에 고기를 굽는 데 사용한 젓가락으로는 식사를 하면 안된다는 속설도 있다. 하지만 모두 잘못된 인식이다. 이러한 오해는 인분을 돼지 사료로 썼던 과거 한국의 돼지 사육 방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사육시스템이 바뀌었고, 1990년 이후로는 갈고리촌충과 같은 유충을 보유한 돼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한 사료를 먹으며 자라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돼지고기를 ‘레어’나 ‘미디엄 레어’ 정도로 익혀 먹기도 한다. 게다가 2011년 미국 농무부에서는 돼지고기의 가열 기준을 62도로 새롭게 제시하면서 돼지고기도 ‘미디엄 레어’로 즐길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돼지고기는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몰려오는 계절이 되면 돼지고기의 미세먼지 배출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돼지고기는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맞다. 돼지고기에 든 아연, 셀레늄, 아미노산 등은 간과 신장에서 금속결합 단백질인 ‘메탈로티오네인’을 만들어 중금속을 흡착·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돼지고기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B군은 미세먼지로 위협받는 심혈관 및 면역체계의 손상을 막는다. 그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에 든 또 다른 성분인 트립토판은 미세먼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 전환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돼지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적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는 인식 때문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을 피하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돼지고기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지혈증이나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돼지고기 내 콜레스테롤 함량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등푸른생선보다 오히려 낮다. 100g당 무게로 환산했을 때 고등어는 약 95mg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만, 돼지고기는 약 70mg 수준으로 낮다. 게다가 돼지고기에 풍부하게 함유된 스테아린산은 필요 이상으로 체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리포단백질(HDL)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게 도와주는 아라키돈산·리놀산·올레인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소고기보다 2~6배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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