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앉으면 편하게 쓸 수 있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 제조 기업 화웨이가 올해 출시한 노트북 ‘메이트북14’를 직접 사용하며 느낀 점이다.
메이트북14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장려된 재택근무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다. 3:2 화면 비율에 14인치 크기 화면으로 16:10 화면비의 노트북보다 화면이 세로로 더 길어 편하게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웹 서핑을 할 때도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화면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 범위도 커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은 2K 해상도를 지원하는 14인치 풀뷰(FullView) 디스플레이에 초슬림 배젤(4.9mm)을 채택해 제품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눈을 피로하게 하는 청색광을 최소화하는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갖춰 장시간 업무에도 눈이 받는 부담을 줄였다.
내장 스펙도 든든하다. CPU는 AMD 라이젠 4600H를, 램은 16GB 듀얼 메모리를 탑재했고, SSD 용량은 512GB에 달한다. 외장 GPU는 따로 없지만 CPU와 결합한 AMD 라데온 그래픽으로 어도비 프리미어 등 고사양이 요구되는 영상, 그래픽 작업도 무난히 실행할 수 있었다. 오래 사용하는 데도 부담 없다. 무소음 기기 쿨링 기능 두 개의 S형 화웨이 샤크 핀 팬(HUAWEI Shark fin fan)을 활용해 장기간 작업에 생기는 발열 현상과 소음을 잡았기 때문이다.
메이트북14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와 ‘지문인식’ 기능이다. 화웨이 메이트북 시리즈의 카메라는 F6과 F7 사이에 자연스럽게 하나의 키캡처럼 위치한다. 보통 화면 프레임 정 중앙에 위치한 카메라가 키보드로 온 것은 얇은 화면 베젤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한번 누르면 튀어 오르고 다시 누르면 간편히 넣을 수 있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둘 필요가 없다.
보안 강화에도 신경 썼다. 지문 인식 기능으로 화면 잠금 상태에서 빠르게 로그인을 할 수 있다. 보안이 필요한 작업 중 잠깐 자리를 비우거나 사생활 보호에 탁월한 기능이다.
노트북 왼쪽에 위치한 충전 단자는 USB C타입으로 최근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 단자와 같아 사용이 편리했다. 배터리 용량은 56Wh로 최대 9시간 30분 동안 1080p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5분 충전으로 2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외 단자는 오디오, HDMI, USB(2개)가 마련됐지만, 블루투스를 이용해 이어폰이나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쉬운 부분은 무게와 가격대였다. 지난해 애플은 13인치 디스플레이, 무게 1.29kg 하드웨어에 애플 자체 칩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를 129만원에 공개한 바 있다. 반면 메이트북14 무게는 1.49kg이다. 평소 무게 1kg 미만 노트북을 사용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들고 다니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 출고가 104만9000원에 비해 이목을 끌만한 기능이 없다는 점은 삼성이나 애플보다 충성 고객이 부족한 화웨이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아쉬운 부분은 무게와 가격대였다. 지난해 애플은 13인치 디스플레이, 무게 1.29kg 하드웨어에 애플 자체 칩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를 129만원에 공개한 바 있다. 반면 메이트북14 무게는 1.49kg이다. 평소 무게 1kg 미만 노트북을 사용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들고 다니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 출고가 104만9000원에 비해 이목을 끌만한 기능이 없다는 점은 삼성이나 애플보다 충성 고객이 부족한 화웨이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