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경제매체인 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중국 대졸자 숫자가 내년 909만명에 이르고 2022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대졸자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750만명이었던 대졸자는 올해 874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18~2020년 졸업자를 모두 합치면 지난 3년간 중국에서는 대졸자 2500만명이 배출됐다.
문제는 대졸자가 늘어날수록, 취업 시장 한파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 취업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독 추웠다. 중국 인민대가 구인·구직 사이트 자오핀(招聘)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젊은층 구직자는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와 업계 구조조정 탓에 취업 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둥성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 대학원생은 "기업 면접을 제대로 못 본 후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낮아졌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져 공무원 진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한 대학졸업반 학생도 글로벌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자리 기대가 낮아지면서, 음식 배달이나 택배 등의 업종이 대졸자들을 흡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