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특정 앱이 어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알려주는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시행한다. 모든 앱의 개인정보 관련 데이터 이용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권이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앱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앱스토어 개발자들이 앱 설명란에 이용자 개인정보 접근과 수집 현황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아이패드·맥 이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기에 앞서 특정 앱이 사용자 추적 데이터(광고), 사용자 식별 데이터(계정), 사용자 불특정 데이터(기타) 등을 수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하기 전에 설명란을 통해 해당 앱이 위치정보, 연락처, 일정 등 어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앨범, 카메라, 마이크 등 단말기의 어떤 기능에 접근하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앱을 다운로드한 후에도 단말기 설정에서 앱이 특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데이터 수집을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진행한 연례개발자행사 'WWDC 2020'에서 개발자의 개인정보 접근 여부를 앱 설명란에 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앱스토어에 새 앱을 출시하거나 기존 앱을 업데이트하려는 개발자들은 어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애플에 알려야 한다.
이번 정책을 두고 애플은 "앱과 개발자가 어떤 개인정보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이용자가 투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며 "위치 정보 없이 사진을 공유하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위치 정보를 사용하는지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