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확산세에 3단계 격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3단계는 모든 일상을 멈춰야 하는 최후의 조치로 마지막 선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단계 격상과 관련해 방역 전문가, 분야별 협·단체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 정재계 등 각계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경청, 민생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또 "3단계 격상 시 집합금지 대상이 아닌 필수시설을 어떻게 처분할지, 행정조치가 쉽지 않은 모임·행사를 어떻게 제한할지 실효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각 실국본부는 집중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확진자의 자택대기가 많아지면 불안과 공포가 커진다"며 "병원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공공의료체계를 확충해나가는 등 어떤 경우에도 시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는 검사역량을 최대화하고 확진 시민이 자택에서 장기 대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자택 격리치료만은 막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68개 중 64개가 사용 중이다. 입원 가능 병상은 4개에 불과하다. 시는 11개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고, 다음주 10개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이날 현재 87.5%다. 1190개 중 1041개를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9개소, 1937개 병상 중 1180개가 사용 중이다. 즉시 가용한 병상은 312개다. 이날 현재 5개 자치구의 생활치료센터가 열려, 569개 병상이 운영 중이다.
시는 다음주 중 시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 개소, 280개 병상을 확보한다. 아울러 13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를 오픈, 100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자치구 선별 진료소 34개를 비롯, 선별 진료소를 83개 운영하고 있다. 14일부터 55개소의 임시 선별 진료소를 추가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공원, 구민회관, 주요 역사, 대학가 등 다중밀집지역이다.
증상 여부, 확진자 접촉 여부와 관계 없이 원하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또 지역 소상공인, 법정단체, 통·반장 등을 통해 자발적 검사 분위기를 조성, 잠복 감염이나 검사 회피를 막는다. 선제검사는 익명, 무료로 이뤄진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가장 강력한 위기의 터널로 진입했다. 이를 지나지 못하면 일상·경제 전면중단이란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된다"며 "모두 방역 내성을 경계하고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이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