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정보 사이트를 보면 오늘도 900명대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실시간 사이트 '코로나 라이브' 집계에 따르면 12일 밤 11시 59분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874명으로, 어제 동시간대에 비해 8명이 적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350명, 경기도 301명, 인천 50명으로 수도권에서만 701명이 나왔다.
해당 집계로만 보면 오늘(13일)도 900명대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 문제는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숫자라 실제로는 1000명대에 가까운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12일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9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당분간 현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일 시작된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보통 1주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 임 단장은 "우선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3단계 격상이 필요할 경우에는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3단계 격상에 대해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이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선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미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거리두기 수준으로는 안 되고, 3단계로 올려야 한다. 물론 현재 격상 기준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격상 기준을 충족한 후에도 주저하다가 계속 한 박자씩 늦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정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필수시설을 제외한 전국 50만 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게 돼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자영업자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