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이사계획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사계획이 있다"라는 답변이 9.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93명) 중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가 94.6%, '기존 주택 임대 후 다른 주택 이사' 4.3%, '기존 주택 팔고, 임대로 이사' 1.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 △거실(66.0%) △주방·식당(60.0%)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75.6%),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75.2%), 음식 주문 배달 빈도(67.1%) 순으로 나타났으며, 줄어든 것은 모임 회식 빈도(95.6%), 다중이용시설 출입 빈도(94.8%), 야외공원 방문 빈도(62.3%)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는 △스마트 주택(28.6%) △조경 특화 주택(21.2%) △건강주택(17.8%) △고급 인테리어 주택(10.6%) △커뮤니티 특화 주택(10.2%)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6.7%) △외관 디자인 차별화 주택(4.9%)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스마트 주택은 올해 28.6%로 작년(22.1%) 대비 6.5%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커뮤니티 특화 주택은 올해 10.2%로 작년(20.3%) 대비 10.1% 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 50.1%,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 7.0%, 둘 다 비슷하다 42.9%로 응답했다.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는 작년 19.3%에서 12.3% 포인트 줄어들었고,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는 작년 35.3%에서 14.8% 포인트 늘어났다.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 79.6%, 보통 11.0%, 반대 9.4%로 응답했으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동의 65.4%, 보통 31.7%, 반대 2.9%로 나타났다. 아파트 후 분양 제도에 대해서는 동의 63.5%, 보통 25.7%, 반대 10.8%로 응답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조사 중 올해가 가장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간 변화 요구도 한층 커지고 주거공간 질적 수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상품개발과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추출, 자료수집 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방법은 1대 1개별 면접조사로 2020년 10월~11월까지 조사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