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체육관·컨벤션센터 등 임시병원, 하루 수천명 환자 발생때 대안”

2020-12-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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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막기 위한 컨테이너 이동병상 설치가 계속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체육관과 컨벤션센터를 개조해 임시병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천명 규모로 나올 때만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에 임시병원을 마련하는 것은 중환자 거점병원까지도 감당하기 어려운, 즉 유럽이나 중국 우한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득이한 경우 대안으로 중환자의학회에서 제시한 의견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현재 중환자 거점병원 등 최대한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이상의 단계, 하루 몇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일 때 대안이기 때문에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 지정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역별 국립대 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기관당 10∼20개의 중환자 병동을 확보해 중환자 증가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특정 지역에 코로나19 중환자만을 치료하는 임시병원 개념인 모듈병원을 설치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듈병원은 일반병실과 선별진료소 등 다양한 공간을 구분해 감염을 예방하고, 조립식으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반장은 “최근 24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했다. 앞으로도 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면서 “지금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계획은 환자가 500명 이상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는 것을 가정하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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