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한 가운데, 현지 매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중 400만 회분(200만 명 분) 만이 연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 관계자는 영국 제조공장에 문제가 생겨 계획이 차질이 생겨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영국 생산 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미 예약한 대륙(독일, 네덜란드)의 시설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영국은 자국에서 쓸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모두 공급받을 계획이었지만,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화이자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하고 8일부터 노인 등 취약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3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지만, 투약 방식에 실수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언했다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추가 임상 시험에 들어간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연내 임상 시험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의학 전문지 '랜싯'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독립 연구가들의 평가 결과를 게재했다.
이들은 임상 시험 참가자 대부분이 55세 이하였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더 높은 연령대에도 있었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약 방식에 따라 면역효과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 첫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선택했다. 현재 2000만 회분의 백신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기 때문에 1000만 명가량이 접종할 수 있다.
이밖에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과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고, 나머지 계약 절차도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