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테슬라' 주가 1.3% 껑충...유상증자 악재에도 고공 행진

2020-12-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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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신설·신형 전기차 출시 앞두고 자본 조달 목적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50억 달러의 유상증자라는 악재에도 상승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1.27% 뛰며 649.8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주식 공모를 통해 50억 달러(약 5조4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하겠다는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없던 주식을 새로 발행해 매각하는 발행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테슬라 주가의 상승 질주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프=인베스팅 캡처]


테슬라가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뉴욕증시의 간판 지수인 S&P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폭등한 주가 랠리를 활용한 자금 조달로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다. AP통신은 "테슬라가 독일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만들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에도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을 출시해야 해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테슬라 주가 상승과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증자 계획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증자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이날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유상증자 계획서를 보면, 테슬라는 추가 주식 물량을 시장에 한꺼번에 내놓지 않고 조금씩 분산해서 공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주식 공모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등 은행 10곳을 통해 진행된다. 공모 주관사들은 0.25%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테슬라는 지난 9월에도 50억 달러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실적 호조와 주식 분할 등으로 주가가 크게 뛰자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68% 뛰었고,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를 돌파해 6107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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