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1~8월 증가율인 -0.3%를 상회하고, 시장 예상치인 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올 들어 첫 증가세이기도 하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내내 감소세를 이어갔었다.
중국의 9월 소매판매액은 3조5295억 위안(약 602조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0.5%와 시장 전망치인 1.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액은 지난 1월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인 -20.5%를 기록한 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8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비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온라인 판매액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온라인 판매는 809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기업 생산활동도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9월 산업생산액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5.8%와 전달치인 5.6%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과 3월 각각 -13.5%, -1.1%를 기록한 후 4월 3.9%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후 여섯 달째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았던 고용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5.4%를 기록했다. 전달 실업률 5.6%보다 나아졌고, 시장 전망치 5.5%보다도 좋은 수치다. 중국 정부는 앞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와 부합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기업 취업도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도 함께 발표했다.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시장 예상치인 5.2%를 밑도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0.7%을 기록, 올 들어 처음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6.8%라는 사상 유례없는 역성장을 기록한 중국 경제는 2분기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하며 강한 'V(브이)'자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