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구성원들은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현재 임시이사들에 대해 ‘전면 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평택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평택대학교 평교수회가 실시한 ‘총장 직위해제 및 2기 임시이사 구성’에 대한 설문조사 중간결과(161명 응답)에서 현재 임시이사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75.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현행 임시이사 파견 이후 총장 선출, 직위해제 및 직무대행 임명 등 인사에 대해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60.2%), 바람직하지 않다(21.7%) 등 부정적 의견이 81.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임시이사들이 자신들이 직접 임명한 신은주 총장을 직위해제한 가운데 당초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계속 유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거짓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다음달 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 총장을 직위해제한 것과 관련해 임시이사 임기 연장을 위한 편법, 신 총장에게 학내 분란의 책임 전가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김명환 이사장이 전 법인사무국장의 음주운전 및 도주치상 등에 따른 징역형 선고 확인 이후 전 교직원에게 사과메일을 보내면서 임시이사 전원의 사의를 공식 표명한 바 있어 잦은 거짓말 발언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8월 5일 전 교직원에게 메일로 “임시이사 7인 전원의 연명으로 교육부에 의견서를 보내 조속히 차기 임시이사를 파견해줄 것과 함께 현재의 임시이사 중 일부가 대학 정상화의 연속성을 위해 차기 임시이사회에 남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전면 사퇴 의사’는 평택대학교 교수와 직원 등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게까지 본인이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평택대 평교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현행 임시이사들은 지금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한 정부의 기대를 배신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고통과 절망을 안겨준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켜 임기가 끝나면 조용히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새로운 총장 선출방식 수립과 총장 선출 등 모든 것은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학노조 평택대지부도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법인이사회는 총장의 직위 해제와 징계 의결 요구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인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는 “올해 불거졌던 평택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 임시이사회는 많은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노출했다”며 “임시이사회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평택대학교 평교수회가 평택대학교 교수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행 임시이사 체제가 대학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76.7%, ‘정이사 체제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86.4%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