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양소영이 남편에 대한 섭섭함을 털어놨다.
지난해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양소영은 "결혼한 뒤 아이가 생겨서 원래 하고 싶었던 검사를 포기하고 변호사를 선택했다. '남편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일을 하면 아이를 키우기 힘들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방송에서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소영은 "만약 제가 남편에게 '나 변호사 안 하고 검사하고 싶어' '지금이라도 일을 그만둔다'고 말하면 동의해줄지 궁금하다. 물론 남편은 내가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정한 말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듣고 싶은 말을 안 해주니까, 나는 '내가 왜 20년 동안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열심히 안 살아야겠다 싶다. 내 딴에는 정말 죽어라 살아온 건데, 공감을 안 해주는 것 같다. 사무실 재정도 어려워지고, 요즘 답이 안 보이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전문의는 "남편이 양 변호사를 안쓰럽게 생각하지 않는 거다. 뭘 다 갖고 있고 힘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안쓰럽게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지금도 사람들이 양 변호사를 이해하지 못할 거다. '다 가졌는데 왜 우울해하나'하고 생각할 거다. 지금도 잘나가고 있는 사람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전문의 대답에 양소영은 "그래서 나도 왜 이렇게 우울한지 생각을 해봤다. 배가 불렀나 싶어서 그런 생각을 없애보려고도 했다. 그런데 생각이 돌아오고 또 돌아온다"고 호소했고, 김 전문의는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약해진다. 그런데 잘 되다가 떨어지는 순간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잘나가던 사람은 그런 걸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