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5년간 사모펀드 판매 수수료 3315억원 이익 챙겨

김형석 기자 2020-07-29 08:50

총 706735억원 판매…올해부턴 급감소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5년간 사모펀드를 판매해 수수료로 3315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이 5년간 사모펀드 판매로 331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사진=김민석 기자]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70조6735억원어치의 사모펀드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액을 보면 2015년 5조7586억원에서 2016년 7조9650억원, 2017년 16조7248억원, 2018년 20조6559억원, 2019년 19조5692원을 보였다.

이 기간 은행들은 사모펀드 판매로 매년 수백억원의 수익을 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에는 356억원, 2016년 489억원, 2017년 674억원, 2018년 836억원, 2019년 96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966억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우리은행(682억원), 신한은행(640억원), 농협은행(643억원), 국민은행(384억원) 순이었다.

올해는 은행들의 사모펀드 판매액과 수수료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5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액은 2조1758억원, 판매수수료는 18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등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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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은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는 판매사는 물론 자산운용사와 사무관리회사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이들이 책임 있게 영업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