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6커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날 자사가 아직 보유하지 않고 있는 써우거우의 주식을 주당 9달러에 모두 사들이겠다고 써우거우 이사회에 제안했다.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써우거우의 주식과 제안 당시 써우거우 주가를 고려했을 때 총 인수 금액은 21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이다. 현재 텐센트는 써우거우 발행주식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날 48% 오른 써우거우의 종가는 8.51달러다.
만약 텐센트의 제안이 성립되면 써우거우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 철회 행렬에 동참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 상원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규제 및 감사기준을 지키지 않는 외국 기업의 상장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제제가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에는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 반드시 외국 정부의 소유인지, 외국 정부의 통제 하에 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되고 나면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은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써우거우는 바이두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검색 엔진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당시 최대 주주는 텐센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