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 1년 9개월 만에 800선을 넘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7포인트(0.56%) 하락한 2216.1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포인트(0.06%) 떨어진 2227.24로 개장해 줄곧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승한 미국 증시와 달리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미중 영사관 폐쇄 등 마찰이 격화되는 경향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78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908억원, 206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72%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비금속광물(0.91%), 서비스업(0.68%), 의약품(0.32%), 섬유·의복(0.07%)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2.63%), 보험(-2.38%), 운수창고(-2.06%), 통신업(-1.80%), 건설업(-1.79%)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NAVER가 5.19%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0.16%), LG화학(0.95%), 카카오(3.62%), 현대차(5.06%)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3.04%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0.96%), 삼성바이오로직스(-1.90%), 삼성SDI(-0.64%) 등도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70포인트(0.84%) 상승한 801.6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종가가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0월 1일(816.53)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18%) 오른 796.46으로 개장해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9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6억원, 8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19.82% 상승했다. 씨젠(12.72%), 에코프로비엠(4.27%), 케이엠더블유(1.64%), 제넥신(4.90%)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2.00% 떨어졌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19%), 셀트리온제약(-1.10%), CJ ENM(-1.51%)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SK머티리얼즈는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