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펀드업계 "사모펀드 내부통제·준법감시 보강…환골탈태할 것"

2020-07-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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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잇단 사모펀드 사태 송구…판매절차·사후관리 강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가운데)이 23일 오전 펀드업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와 펀드업계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점검하고 운용 과정에서 관련 금융기관 간 상호 견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펀드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사모펀드를 포함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주신 투자자 및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그동안 운용사 사장단 및 임원회의, 판매사 및 사무관리사 등 관련 회사들과의 회의를 거쳐 이날 총의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운용사 등 100곳이 동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회장은 자산운용사 의장단 등 운용사 및 펀드판매사, 펀드평가사 대표이사 등과 함께 사모펀드 운용 관련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점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에서는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 매뉴얼을 배포해 업무 역량 및 준법의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나 회장은 특히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관련 금융기관 간 상호견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민하는 등 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모펀드에 대한 불완전판매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판매절차 강화 및 사모펀드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건전한 판매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사태를 비롯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과 관련해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나 회장은 "사모펀드는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국가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일자리 창출 등 여러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투자한 영역은 바이오 및 의료, 소재·부품·장비, 자율주행차량, 인공지능 등 최첨단 분야로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분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투자자 여러분께서 사모펀드와 펀드업계에 큰 실망을 하셨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펀드업계 일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책 및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해 투자자 및 펀드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판매절차를 개선하고 인력 전문성 및 윤리의식 강화로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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