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뉴욕증시의 '2차 폭락'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유명 투자 자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세와 중국과의 갈등 고조로 증시가 20~30%까지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CNBC]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유명 투자자문사 야르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가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견해를 선회했다고 전했다. 야르데니는 과거 프루덴셜과 도이치뱅크 등에서 수십년 간 투자·운영 전략을 담당해 왔다.
야르데니 대표는 지난 17일 CNBC 프로그램 '트레이딩네이션'에서 뉴욕증시가 20~30% 가량 폭락하는 조정세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확산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간의 갈등도 점점 더 위험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 말 야르데니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가 V자 모양의 급격한 회복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야르데니 대표는 이어 재유행세 본격화 등 최근의 급변한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감소세가 둔화한 실업자 통계를 언급하며 "주요 주(州)들이 경제 재개를 뒤집자, 5~6월 사이 이어졌던 좋은 소식은 완전히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유지하곤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더 낫다고 권고했다.
야르데니는 "뉴욕증시를 덮칠지도 모르는 급락 사태에 대비해, 중국과 일본, 유럽 지역 등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적어 수익 휘발성이 적은 지역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이들 주식시장은 미국에 비해 가격 대비 수익(P/E)가 훨씬 저렴하다"면서 "확실한 성장 스토리를 확인해 가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해외 조사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또한 "연준에 맞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오는 11월 대선이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순 있지만,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야르데니 대표는 "각종 규제 강화와 정부 지출 증가 등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지만, 시장 반영을 우려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