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3년 차인 김민수 씨는 면목이 없다. 한창 사회생활을 할 나이지만 아직 취직하지 못해 늘 집에 있다. 반면 70대 고령의 아버지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을 하러 간다. 몇 달 전부터 대학병원 환경 미화를 맡게 되면서부터다. 비록 오전에만 근무하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시국에 돈벌이를 해서 안도감을 느낀다.
최근 우리 고용 시장의 단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민간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런데도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고령 일자리를 늘린 영향이다. 노인 일자리 확대가 전체 고용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16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줄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4월을 저점으로 감소 폭이 조금씩 줄고 있다.
그렇다고 고용 시장에 온기가 도는 것은 아니다. 60세 이상(33만8000명)에서만 일자리가 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만든 고령 일자리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고령 일자리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에 집중돼 있다. 급여가 높지 않고 근로 기간도 짧은 임시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양질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민간 부문의 고용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줄었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영업 상황도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는 13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000명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카페·피자 등 자영업에 뛰어들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까지 덮치며 한계 상황에 닥친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려면 공공부문이 아니라 민간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우리 고용 시장의 단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민간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런데도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고령 일자리를 늘린 영향이다. 노인 일자리 확대가 전체 고용을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16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줄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4월을 저점으로 감소 폭이 조금씩 줄고 있다.
고령 일자리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에 집중돼 있다. 급여가 높지 않고 근로 기간도 짧은 임시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양질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민간 부문의 고용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줄었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영업 상황도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는 13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000명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가 진입 장벽이 낮은 치킨·카페·피자 등 자영업에 뛰어들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까지 덮치며 한계 상황에 닥친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려면 공공부문이 아니라 민간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소재 대학 상경 계열 교수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민간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도 '돈 뿌리기식'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은 결국 민간에 있다고 보고, 이달부터 중소·중견기업에 인건비 등을 지원해 15만개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재원을 활용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려면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비대면·자동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변화된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근로제도를 확대하고,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관련 법·제도를 탄력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고용시장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적응으로 전 세계 경제에 내성이 생길 것이란 예상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출 감소 폭이 줄며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세 차례에 걸친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으로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연말까지 전년동기대비 취업자 수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돈 뿌리기식'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은 결국 민간에 있다고 보고, 이달부터 중소·중견기업에 인건비 등을 지원해 15만개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재원을 활용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려면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비대면·자동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변화된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근로제도를 확대하고,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관련 법·제도를 탄력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고용시장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적응으로 전 세계 경제에 내성이 생길 것이란 예상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출 감소 폭이 줄며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세 차례에 걸친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으로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연말까지 전년동기대비 취업자 수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