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휴가비 못 준다"

2020-07-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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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직원들에게 올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여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가비를 준다는 응답은 48.4%에 그쳤다.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54.5%보다 6.1%p 줄어든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60.6→56.7%)보다 300인 미만 기업(53.2→46.6%)의 감소폭이 더 컸다. 다만 휴가 지급일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은 '3일'이 51.2%로 높게 나타났다.

하계휴가 일수가 작년보다 증가한 기업은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6.4%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휴가 일수는 지난해(3.7일)과 거의 유사한 평균 3.8일로 집계됐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해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한다는 기업은 지난해(52.7%)보다 10%p 늘어난 62.7%였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는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연차휴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그럼에도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 보상 의무를 면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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