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대혁은 7일 서울 아주경제 본사에서 JTBC 드라마 '야식남녀'(극본 박승혜/연출 송지원)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양대혁은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야식남녀'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정규직이 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CK 공채 PD로 분해 매회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또한 대사 하나하나에 디테일한 감정을 녹여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양대혁은 2017년 MBC '별별며느리‘를 통해 데뷔한 이후 KBS ‘고백부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JTBC ‘미스티’, MBC ‘어서와’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또한 현재 JTBC '18어게인' 촬영 역시 한창으로 쉴틈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악역이 처음이었는데 좀 힘들긴 했지만 악역이라 힘들다기보다 실제로 남을 그렇게 하대해본 적이 없어서 어려웠다. DM으로 “니가 강지영한테 욕한 놈이냐?”는 욕도 받고 악역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 것 같아 만족한다. 물론 배우이다 보니'야식남녀'가 기록한 최종회 시청률 0.4%라는 수치가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강하고 임팩트 있으면서도 사연있는, 짠내나는 역할을 맡고 싶었는데 ‘남규장’이 딱이었다. 좋은 역할을 맡았고 사고 없이 잘 끝날 수 있어 다행이다.
Q. 남규장이 극에서 대표적인 꼰대였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꼰대란?
20대 중반 넘어서 군필이 되고나니 내 안에 꼰대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꼰대란 내가 노력해서 지금의 성과가 있고 누리는 것들이 있는데 너는 왜 노력도 하지 않고 누리려고하냐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드라마에서도 남규장이 그런 마음을 내비치는 신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방영이 되지는 못했다. 남규장은 언론고시를 힘들게 보고 입사했는데 아진이가 쉽게 자신의 프로그램을 뒤집으려고 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꼰대 기질은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 동생들보다 형들을 더 잘 따른다. 딱히 내가 꼰대 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
Q. 본인 연기를 본방 사수했나?
매회 본방사수하며 열심히 봤다. 물론 매 장면마다 아쉬움이 남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내 모습을 오케이해주신 감독님의 선택이 맞는다고 본다. 저 연기말고 다른 걸 해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매회 남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아직 완벽한 배우도 아니고 감독님의 선택 데로 잘 따르는 것이 현재 더 중요한 시점같다.
Q, 극중 정일우가 해줬던 음식중 기억에 남는 것은?
탄탄면이다. 눈물, 콧물 따 뺄 정도로 맵게 만들어줬다. 정일우 선배가 현장에서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해줬다. 요리 대역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정일우 선배가 직접 했다. 음식먹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정일우 선배 음식 중 가장 먹고 싶었던 건 독일 족발 ‘슈바인학센’이었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인데 튀겨놓은 비주얼이 환상이었다. 매번 술 마시고 음식 먹는 장면이 많아 유혹을 참기 힘들었다.
우연찮게 맡은 역할들의 직업군이 비슷하다. 방송 관련 일을 계속 하고 있다. 미스티에서는 FD역할이었고 이번 야식남녀에서는 메인 PD 역할을 맡았고 차기작 ‘18어게인’에서는 아나운서 역할이다. 어머님이 아나운서가 되기를 바라셨는데 간접적으로나마 소원을 이뤄드린 것 같아 기쁘다.
Q.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워낙 방송일(?)을 많이 하다보니 전문직 역할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그러나 30대 남자배우라면 거친 역할에 대한 동경이 있다. 거친 느낌의 형사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나만의 주관이 있는데 절대 깔창은 안 깐다는 것. 외모나 키 이런 것들로 승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감초 역할이 좋다. 조력자로서 훌륭히 극을 이끌어 가고 싶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드라마의 흐름을 끌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멜로 욕심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멜로 역할을 맡겨주신다면 잘할 자신도 있다. 하하
Q. 차기작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JTBC의 새 드라마 ‘18 어게인’에 출연할 예정이며 현재 중반 정도 작업이 진행됐다. 김하늘(정다정 분)선배의 방송국 입사 동기로 깔끔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신입 아나운서 남기태 역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믿고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길게 배우를 하는 것이 꿈이다. 유명해지기보다 저 배우 좋은데, 저 배우 괜찮은데 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